따가운 시선이 계속 됐다. 더러는 별로 인사를 나누지도 않던 다른 부서의 사람이 말을 걸기도 했다. 프란시스의 일생에 단 한 번도 없던 관심이었다. 주목 받는 것이 이렇게 기분 나쁜 것인가? 온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그는 모든 눈빛과 인사를 뒤로하고 빠른 발걸음으로 휴게실로 향했다. 1분도 걸리지 않는 짧은 거리가 몇 시간처럼 느껴졌다. 휴게실에 도착...
프란시스 에드워드는 주목받길 원했다. 그럴수록 더 많은 지식을 갈구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앎을 단지, ‘리모컨 사용 안내서’나 ‘영양성분표’와 같은 것으로 생각했다. 모르는 것은 프란시스에게 물어봤으나 그에게 어떠한 대단함을 느끼거나 존경심이 생기지는 않았다. 그는 사회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못하는 작은 존재였다. 마치 화단에서 태어난 벌레 같았다....
‘찬란한 문명은 진보를 멈췄다.’ 프란시스 에드워드는 분명 그렇게 생각했다. 인류는 고도로 발달 된 교통·통신 기술을 지녔고, 지구를 하루 생활권으로 만들었으며, 질병 대부분을 극복해 생명 연장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 종일 노동만 해서 가치를 생산하는 시대는 거의 끝나가는 듯 보였다. 사람들은 적게 일하면서도 매일 저녁 기름진 고기를 먹고 주말에는 여가 문...
평범한 사람. 자연의 섭리에 따라 불균형이 당연한 사회에서, 평범함은 불균형의 아래쪽에 자리 잡힌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프란시스 에드워드는 자신의 평범한 삶이 인생에 있어서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한편, 지나친 평범함이 가져오는 삶의 무료함에 싫증이 나곤 했다. 평범함이란 잔잔한 바다와 같아서 높이 몰아치는 파도가 해안에 부딪혀 부서질 때의 웅장함...
태초에 빅뱅이 있었다. 번쩍, 거대한 폭발은 순식간에 모든 방향으로 퍼져 나갔다. 정말 짧은 시간에 우주라는 공간이 형성되었고, 이내 강입자의 시대가 도래 했다. 양성자는 새로운 원소를 만들어냈고, 수소와 헬륨이 우주에 가득하게 됐다. 우주는 참을 수 없을 만큼 뜨거웠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우주가 식으며 별들이 탄생했다. 지금부터 45억 년 전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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